가로지르는데 5분이 넘게 걸리는 넓은 학회장, 도시 길거리에는 온통 학회 명찰을 맨 사람들. 열정을 가진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그 에너지가 증폭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. 나는 저 사람들과 달리 내가 책임지고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도 없고, 제일 잘 알고 있는 분야도 없고, 사실 열정도 없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. 지금은 신입이라면 통과해야 할 막내노릇과 함께 의도하지 않게 맡게 된 여러 일들이 있지만, 통과의례들을 지나고 나면 나도 언젠가 저렇게 포스터를 붙이고 다른사람들에게 설명해주고 질문에 방어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는 쾌감을 느낄 수 있게 되기를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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